등원압박속 `29일 본회의' 강행 고심

한나라당이 27일 민주당을 `반(反)서민정당'으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와 서민을 철저히 외면한 채 정략적 목적에 따라 `대통령 때리기'와 `국정흔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를 비판하며 "대통령이 간 그 떡볶이집은 망할 것이고, 대통령이 들어올린 아이들은 경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의원이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석현 의원이 막가파식 발언을 하고 서민들에게 `못 살라'고 저주를 퍼부었는데 이런 저질발언에 민주당 의원들도 환호했다고 한다"면서 "인간적 도리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집합소가 민주당인가"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말로만 서민타령하고 시원한 에어콘 바람 밑에서 귀족파업과 농성까지 하며 무더위에 고생하는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비판한 뒤 29일 비정규직법 처리와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지난 25일 방문한 떡볶이집 주인의 아들인 A모씨가 대변인실로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이메일에서 "이 의원이 도대체 무슨 생각이기에 저런 망언이 나오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대표답게 언사를 조리있게 해달라. 사과를 받고 싶다"며 "이 의원은 당선된 뒤에 지역구내에서 민생탐방을 해본 적 있는가"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이 의원의 발언 때문에 정말로 가게에 영향이 있으면 책임질 것인가.

국민의 대표로서 할 말과 할 일이 그리 없는가"라며 "이제 그만 싸우시고 국민의 대표답게 제발 정신 좀 차려달라"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29일 본회의' 강행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비정규직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내 불발될 경우 29일 본회의를 일방 진행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29일 본회의는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소집한 것이긴 하지만 여야 합의가 안될 경우 본회의 자체를 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끝까지 민주당과 노동계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의총에서 한 말은 `떡볶이집 가지 마십시요.

손님 떨어집니다.

아이들 들어 올리지 마십시오. 애들 경기합니다'였다"면서 "한나라당은 안 한 말을 지어내서 민주당과 서민을 이간질하지 말고 부자 위주의 반서민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며 윤 대변인의 논평을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강병철 기자 sims@yna.co.kr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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