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분야 다양화..경제분야 작년대비 2배 증가"

북한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횟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 국립아카데미 민속무용단 공연을 관람했다는 전날의 북한 방송보도를 언급하며 "이로써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가 올해들어 77차례가 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50차례였던 것에 비해 횟수면에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지도의 대상이나 분야면에서도 지난해보다 다양해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분야 현지지도가 지난 해에 비해서 2배 정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지난해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다는 보도가 한 건 있었지만 올해는 벌써 공연과 관련한 현지지도가 10여 차례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을 강하게 비난한 북한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과 관련, "북한은 2008년에도 노동신문 논평 등을 통해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비난해왔다"며 "(이번에도) 형식면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비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은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으로 북한은 이날을 '미제반제 투쟁의 날'로 정하고 군중대회 등을 개최했었다"며 "올해도 노동신문과 중앙방송 등을 통해 북한의 여러 지역에서 계층별 또는 단체별로 관련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