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국면서도 대화.협력 분야있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4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북한의 핵보유 의지에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치유와 화합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북의 핵보유 의지로 인해 한반도는 불안해지고 남북간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은 `화합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남과 북의 통합은 우리 민족 미래의 과제지만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국론을 통합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현재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 장관은 또 "그간 대북정책은 우리 사회의 논란과 갈등, 국론 분열의 한 가운데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때 대북정책은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다행히도 우리 국민들이 매우 성숙하다는 점을 최근 북한의 거듭된 위협에도 불구,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며 "물이 아래로 흐르듯 우리 내부의 국론이 통합될 때 비로소 북한과의 대화에서도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 장관은 "작년 초 평양에서 뉴욕필이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이 울려 퍼졌다"고 상기한 뒤 "그 때 사람들은 북한 체제가 개혁.개방의 신세계로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북한은 과거의 시간 속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남과 북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미래가 분명히 있으며 대결의 엄중함 속에서도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그 곳을 향해 흔들림없이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