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 최모 씨 공무집행방해 혐의 불구속 입건

강원 원주경찰서는 23일 원주시의 시정홍보지 만화란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 문구를 문양 형태로 그려 넣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시사만화가 최모(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일자로 발행된 시정홍보지 '행복 원주' 제12면 하단에 호국보훈의 달과 관련한 만화를 그리면서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문양형태로 식별이 어렵게 삽입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편집담당 공무원이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2만여부를 인쇄 및 배포토록 해 공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씨를 상대로 대통령 욕설 문구 작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를 3시간여 동안 집중 조사했으며 최 씨는 위계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검찰의 사건지휘를 받아 내주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 씨는 지난 18일 원주시로부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됐으며, 경찰은 19일과 22일 만화가 실린 시정홍보지 '행복 원주'의 발행 담당자인 시 공보담당관실 직원 A 씨 등 3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