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협력 사업의 활성화 방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 · 필리핀 개발협력 포럼'이 24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다.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필리핀국가경제개발청(NEDA)이 공동 주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개발협력 사업의 일반적 현황을 살펴보고 녹색성장을 위한 두 나라의 경제협력 방향,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프로그램'을 통한 양국 개발협력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놀리 데 카스트로 필리핀 부통령을 비롯해 랄프 렉토 NEDA 장관,롤란도 퉁팔란 NEDA 차관 등 필리핀 경제협력 사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책임자들이 총 출동해 향후 필리핀 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분야별 투자 유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최중경 필리핀 대사,김동수 수출입은행장,김경호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이 참석해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경제인과 양국 정부 간 정보 · 인적교류를 촉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동수 행장과 마가리토 테베즈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23일 마닐라에서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바콜로드~실라이 공항 진입도로 건설 사업'과 'GSO(베트남 북부 3개 지역 앞글자) 도로 2차 사업'에 41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차관 지원을 계기로 향후 필리핀에서 발주하는 도로 및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닐라(필리핀)=강동균/김인식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