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후임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라인으로부터 검찰총장 및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한 최종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임채진 전 검찰총장(사법시험 19회)의 사시 1년 후배인 권재진(56) 서울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문성우(사시 21회) 대검 차장, 김준규 대전고검장(사시 21회) 등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국세청장에는 5개월 이상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병익 차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혀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은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으로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서 인선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후임 검찰총장의 경우 김경한 법무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인선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나 이 대통령이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임채진 전 총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사표를 제출했으며,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지난 1월 이른바 `그림로비 의혹'으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