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공식 부인

중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운이 극비리에 방중했다는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의 잇따른 보도는 "007 소설과 같은 얘기"라며 사실무근임을 공식 확인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극비리에 방중한 김정운이 장남인 김정남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보도내용과 같은 상황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 대변인은 "나는 최근 관련 매체들의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부 매체의 보도는 읽으면 007 소설처럼 느껴진다"며 사실상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틀전 브리핑 당시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측은 이같은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 것은 동양식의 함축적 표현이었다"고 말하고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런 상황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말해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김정운이 10일께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 후 주석과 처음으로 회담했다고 보도한 뒤 18일에는 이 자리에 장남인 김정남이 동석했고 김정운은 17일 귀국했다고 후속 보도를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