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업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시스템의 개편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17일 "현재의 농업 금융 체계는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칭 농림수산금융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담보 없이 사업계획서 등을 검토해 사업성을 근거로 자금을 융자해 주게 된다.

현재 농업 분야에 공급되는 금융 지원은 정부의 정책자금과 농협 상호금융 자금, 농협중앙회 자금 등이 있는데 모두 자산을 담보로 잡거나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의 보증을 받아 빌려주는 형태다. 신용대출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기업은 융자 외에도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기도 하는데 농업은 오직 대출 외에는 자금 조달 방법이 없다"며 "새로운 금융 지원을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