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재정 133조원 집행

정부의 재정 집행 규모가 이미 지난달에 올해 계획치의 50%를 넘어섰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올해 집행관리 대상 257조7천억원 가운데 5월말까지 132조9천억원을 집행해 5월말 계획(119조7천억원) 대비 111.0%의 집행률을, 연간 계획 대비 51.6%의 진도율을 각각 보였다고 밝혔다.

진도율은 애초 5월말까지의 계획치(46.4%)보다 5%포인트가량 더 나가면서 6월말 목표치(60.6%) 달성을 9%포인트 남겨뒀다.

5월말까지 계획 대비 집행률은 공기업 사업이 120.7%(28조9천억원)로 가장 높았고 기금 사업 116.5%(14조1천억원), 예산 사업 107.5%(89조9천억원) 등이다.

4대 중점관리분야를 보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24조원을 풀어 137.9%의 집행률을 보인 것을 포함해 일자리, 민생안정, 금융시장안정 등에서 계획보다 8조원이 많은 43조원을 집행, 122.9%의 집행률을 보였다.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은 이날 제11차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상반기 중에 당초 계획대로 조기 집행하면 160조원 상당의 재정을 투입하게 된다"며 "우리 경제가 급격한 위축에서 벗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재정 조기집행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재정집행 여력을 강화해 경기 회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