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한 3남 김정운이 극비리에 방중했다는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주중 북한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이날 글로벌 타임스에 문제의 '김정운의 극비 방중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일본 언론매체들은 기사를 작성할때 사실을 날조한다고 비난했다.

이 외교관은 문제의 아사히신문 기사를 들어보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 기사는 내 생각으로는 근거없는 보도"라고 말했다.

앞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제의 아사히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측은 이 같은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아사히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김정운이 10일께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회담했다고 보도하고 그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점이 중국측에 전달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