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9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꺾고 당선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63) 의원이 17일 한나라당 입당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이후 많은 경주 시민이 한나라당 입당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입당 신청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은 육군 대장 출신으로 전역 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 의원이 입당하면 한나라당 의석 수는 171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정 의원의 입당에 부정적인 데다 친박측에서도 일단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실제로 입당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당 화합 차원에서 정 의원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당직자는 "정 의원 입당 문제는 경북도당 차원에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찬반 양론이 있겠지만 정 의원의 입당을 쉽게 허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심인성 기자 quintet@yna.co.kr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