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 발언과 관련, "인적쇄신이나 개각이 필요하다면 (대통령의) 추진력을 보완할 수 있는 인물이 총리로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작년만해도 이 대통령이 추진력은 있는데 그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1년반 넘게 지켜보면서 추진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뜻을 같이하면서 분명한 이념적 정체성을 갖고 국정을 운영하고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야당은 물론 국민을 적극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이 총리로서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개각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한미동맹의 공고화에 뜻을 같이 한 점은 의미가 있으나 전작권 이양과 관련된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핵우산의 확장적 억지력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선언에 그친 점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미관계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던 `패트론-클라이언트'의 관계가 아니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진전된 만큼 한반도 동북아 문제에 대해 전략적 구상을 협의하는 기회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