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6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시간, 한미 `퍼스트 레이디'인 김윤옥 여사와 미셸 오바마 여사도 백악관을 함께 돌아보며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세계의 다른 퍼스트 레이디를 만날 때마다 오바마 여사는 늘 화제"라면서 "특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이 전세계인에게 좋은 영감이 되는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오바마 여사는 "손주를 보고 나서도 김 여사처럼 고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화답한 뒤 미국인의 식생활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 들어온 이후 미국인의 식생활을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식생활 부문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백악관에 텃밭을 마련했고 오늘 오후 인근 초등학생들과 텃밭에서 야채를 수확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 서울시장 재직시 관저에 텃밭을 갖고 있었고 현재 대통령 관저에도 상추 등을 심어놓고 수확할 때는 손자들을 불러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한식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다.

최근 한국에도 젊은이들이 양식을 많이 선호하면서 비만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이에 한식을 널리 홍보하자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chu@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