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정부 핵심 각료와 연쇄 접견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2박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 일행을 태운 아시아나 특별기가 이날 오전 9시 50분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한덕수 주미대사 내외와 김영선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이용진 민주평통 미주회장 등이 영접했다.

미국측에서는 로라 윌스 의전장 대리, 폴리 케니 앤드류스 공군기지 대표 등이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트랩 위에서 한.미 양측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내려온 뒤 미국측 의전팀을 안내를 받아 미국측 인사들과 악수하고 곧바로 숙소인 블레어하우스(blairhouse: 영빈관)로 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특별기내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 안경률 의원 등 특별수행원 및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공식수행원들과 간담회를 겸한 회의를 갖고 방미 일정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레어하우스에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예방을 받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공식 방미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잇따라 접견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16일 오전에는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4월 2일 영국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때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 회담은 특히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발,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를 선언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로 대북 공동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이어 백악관 정원인 `로즈 가든(rose garden)'으로 자리를 옮겨 CNN 등 5개 미 전국 TV 채널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백악관내 `가족연회장(family dining room)'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후 한미동맹의 강화 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에는 미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의 공동개최의 한미CEO(최고경영자) 초청 만찬회에 참석하며, 마지막날인 17일에는 조지 워싱턴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하고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18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안경률 의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사공일 G20 조정위원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재신 외교비서관, 박석환 외교부 의전장, 장호진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수행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chu@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