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해군이 6·25전쟁 이후 남북간 첫 정규전으로 분류되는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을 계기로 북방한계선(NLL)사수 결의를 다졌다.

해군은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조국의 바다와 NLL은 우리가 사수하고 적의 도발장소가 침몰장소가 되도록 현장에서 격멸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필승의 전통을 계승한다”고 다짐했다.NLL 사수와 도발시 현장 격멸,필승 전통 계승을 담은 이날 결의문은 2함대 고속정 편대장인 권영일 소령(해사 48기)이 해군을 대표해 낭독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앞서 기념사에서 “과거 두 차례의 해전을 돌아볼 때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앞으로 ‘적이 우리의 손끝 하나를 건드리면 적의 손목을 자르겠다’는 각오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반드시 이겨 10년 전 완벽한 승리의 전통을 계승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제1연평해전 때 북한군 함정을 격파했던 참수리 325호의 정장이었던 안지영 소령 등 당시 참전 지휘관과 장병,해병대 사령관,역대 작전사령관 및 2함대사령관 등이 참석해 승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1999년 6월15일 오전 9시28분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1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의 압도적인 화력 응사로 14분만인 9시42분께 종결됐다.북한군은 어뢰정 1척 침몰,함정 5척 대파,함정 4척 중파에다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반면 우리 해군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선체가 일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상을 입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