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 농법에 의한 논농사가 본격 시작됐다.

봉하마을 주민과 자원 봉사자 등은 이날 마을 들판에서 모내기를 마친 논에 오리들을 풀어 넣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호 전 시민사회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8만㎡의 논에 2천마리의 오리를 풀어 넣은 뒤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

오는 17일에는 6만2천㎡의 논에 1천600마리의 오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오리들은 논을 헤젓고 다니며 잡초와 그 씨앗까지 뜯어먹고 해충을 잡아 먹으며, 오리의 배설물은 유기질 비료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6월 14일 마을 주민,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오리 풀어넣기 행사를 갖는 등 친환경적인 오리농법 농사에 각별한 애정을 쏟기도 했다.

이 마을 50여명의 농민은 올해 전체 80만㎡의 논에 오리 및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로 했으며, 500여t의 쌀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만㎡의 논에서 시범적으로 오리 농사를 지어 50여t의 쌀을 생산한 있다.

한편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는 이날 낮 12시 현재 전국에서 7천여명이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 등을 찾은 것으로 추계된다고 밝혔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