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작전지침 마련..미사일 회피장비 보강지연

합동참모본부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 보호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에 해적선에 근접 비행하지 말도록 하는 등 새로운 작전지침을 수립, 조만간 하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4일 "청해부대의 링스헬기에 해적선에서 발사되는 로켓포와 단거리미사일 등을 회피하는 장비를 보강하는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헬기의 안전한 작전 등을 위한 새로운 작전지침을 긴급히 수립해 곧 하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에 탑재되어 해적선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는 링스헬기에 대해 미사일 회피장비가 보강될 때까지 해적선에 근접비행하지 말 것 등을 주지하는 내용의 작전지침을 마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사일 회피장비를 보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선적으로 25km가량 떨어진 선박을 탐색할 수 있는 쌍안경을 청해부대에 보급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AK-47 소총과 휴대용로켓(RPG)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해적들이 유효사거리 5㎞의 스팅어 등 단거리 미사일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군은 해적들이 단거리 미사일 등을 발사할 것에 대비해 링스헬기에 '플레어' 등 대공미사일 회피장비를 장착할 계획이다.

현재 링스헬기에는 K-6 중기관총 1정과 공대함 유도탄(Sea Skua) 4기, 대잠어뢰(MK44) 1기가 장착돼 있지만 대공 회피무기는 갖춰져 있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