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례는 12일 현재까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신종 플루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북한 지역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전했다.

WHO의 그레고리 하트 신종 플루 공보담당관은 신종 플루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경보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가마다 발병 시기와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북한 주민도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신종 플루는 가벼운 피부 접촉이나 재채기,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이 되는데다 중국이 12일 현재 188건의 감염 사례가 있고 지금도 그 수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중국과 무역이나 왕래가 잦은 북한도 전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WHO측은 지난달 북한을 비롯한 72개의 개발도상국에 지원한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 플루'가 북한에 도착해 보관 중이며, 북한에서 신종 플루 감염사례가 나타나면 곧바로 환자에게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