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에 따르면 잭슨 목사는 북한에서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의 석방을 위해 북한측을 상대로 외교적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잭슨 목사는 1999년 코소보에 인질로 잡힌 미군 병사가 풀려나도록 하는데 기여한 것을 포함해 정치범이나 인질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수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한 적이 있다고 NPR은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석방 교섭을 위해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억류 여기자들이 소속된 커런트TV의 공동 설립자이며 리처드슨 주지사는 1990년대 두차례에 걸쳐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억류 미국인의 석방을 이끌어낸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