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른바 '친노 그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조문열기에 힘입어 지지율이 반짝 상승해서다.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지지도 조사 결과 유 전 장관(16.1%)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의원(9.7%)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8.8%),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7.4%)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중앙선데이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조사에서도 유 전 장관(16.5%)은 오세훈 시장(27.8%)에 이어 2위로 꼽혔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9.2%)과 한명숙 전 총리(7.7%)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유 전 장관,한 전 총리 등 친노 그룹의 정치활동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진보진영의 한 의원은 "유 전 장관은 아직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충격이 가시지 않아 정계 복귀에 대해 말할 처지가 아니다"면서도 "현재 여론을 볼 때 친노 그룹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