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주변 초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노 전 대통령 서거 전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남경찰청은 5일 청사 회의실에서 서거 경위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52초 분량의 화면은 서거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2일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3명이 사저 내 정원을 둘러보고 나무를 가꾸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서거 당일 오전 5시 47분께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와(사진) 사저 앞에서 기다리는 이모 경호관과 인사를 나눈 뒤 출발하는 모습이다.

콤비 스타일의 회색 계열 재킷을 입은 노 전 대통령은 사저 앞 초소에서 경례하는 전경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사저 옆 길을 따라 마을 뒷산인 봉화산쪽으로 걸어가고 이 경호관이 1~2m쯤 뒤에서 따라 갔다.

노 전 대통령은 가는 도중 길가 화단 근처에 잠시 멈춰 앉아 화단의 풀을 뽑고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경호관도 함께 무엇인가를 줍는 모습도 담겨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다시 일어서 산쪽으로 가고 경호관이 뒤따라 갔다.

또 이 경호관으로부터 연락받은 다른 경호관이 사저 상황근무실에서 다급히 나가고, 경호 차량이 노 전 대통령의 이송을 위해 나간 뒤 노 전 대통령을 싣고 사저 앞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 )으로 끝을 맺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CCTV 화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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