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6·25전쟁 당시 전사했던 장병 중 중대장급 유해에 대한 신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5일 “2000년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이래 중대장급 장교의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6·25때 수도사단 17연대 2대대 소속으로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 8중대장 임무수행 중 전사한 고(故) 고희경(육사9기·당시 30세) 중위.원래 중대장 계급은 대위지만 당시는 자원이 부족해 중위가 중대장을 맡은 경우도 많았다는 게 유해발굴단의 설명이다.고 중위의 유골은 지난 3월 경북 포항 기북면 무명 380고지 부근에서 심하게 부식된 인식표(군번 15975)와 철재 계급장,육사 졸업기념 버클 등과 함께 발굴됐다.군은 전투기록과 함께 유품 등을 분석해 고 중위로 판정했으며 대위로 1계급 진급 추서했다.

유해발굴단은 또 2007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한 한 유해에 대한 DNA 분석결과 당시 2사단 소속 고(故) 김상희 일병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발굴단은 국방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장기간 DNA 검사를 통해 유전자를 추출,이를 등록된 유가족 샘플과 비교한 결과 2007년 12월 유전자 샘플을 등록한 유가족 김공준(62)씨와 유전자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