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통일, 美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 면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4일 방한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북한 `후계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 행보에 양국이 긴밀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장관은 오늘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과 1시간15분간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북핵 문제와 최근 북한의 강경조치 등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양측은 앞으로 긴밀하게 조율된 공동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에 대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현 장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정운씨가 후계자로 내정된 것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후계문제가 최근 북한의 대외 강경 조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대변인은 북한 후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폭넓게 논의를 했다"고만 전했다.

현 장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간 면담에는 김천식 통일정책실장, 양창석 정세분석국장, 천해성 대변인 등 통일부 당국자들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튜어트 레비 재무 차관, 월리스 그레그손 국방부 아태차관보 등 미측 방한 인사들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