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북한이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은 국방위원들의 합참 방문 시 자리에 있던 관계자에 의해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동창리기지에서 발사를 준비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거리 미사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며 "군당국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에 탑재된 ICBM이 동창리로 간 것은 확실하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미사일의 형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깃대령에서 5발, 무수단리에서 2발의 지대지미사일(SSM)을 동해 쪽으로 발사한 바 있다. 깃대령 주변인 회양군에는 북한군 1군단사령부가 위치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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