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 빠를수록 좋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당쇄신과 관련, "지금 임기응변적인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쇄신을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럴 때는 지도부 총사퇴도 거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모든 지도부는 누구의 압력이나 압박에 의해 결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스스로 진퇴 여부를 결정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대통령 담화발표에 대해 "담화 이상의 말씀도 있어야 한다"며 "이유야 어떻든 간에 국민을 자연스럽게 위무하고 격려해줘야 할 책무가 대통령에게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제도폭력이 있었는지, 앞으로 재발하지 않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야 한다"며 "대국민 소통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담화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임시국회 등을 앞두고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론과 관련,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니까 필요하면 후속조치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분들의 결단에 달린 문제지만 아마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