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서밋 성황
1일 낮 12시 무렵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컨벤션센터.제주 투자환경 설명회에 참석한 싱가포르 선박 및 항만시스템 전문 회사 제이슨그룹의 조지프 푸 회장은 "제주시의 투자환경 설명을 인상 깊게 들었다"며 "본사로 돌아가 투자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투자환경설명회에서 관광단지와 첨단 의료단지 개발 계획 등을 설명하며 한 · 아세안 정상회담에 맞춰 방한한 아세안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초 예정했던 발표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겨 한 시간가량 이어진 설명회에는 4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주도는 1층에 별도로 투자상담실을 열고 관심을 보이는 아세안 기업인들과 개별 상담시간을 가졌다. 제주도 투자정책과에서 투자상담 지원을 나온 이환준씨는 "관광산업 투자에 많은 외국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 중간임에도 불구하고 스리랑카 대사는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정리한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나집 툰 라작 말레이사 총리와 버자야 그룹 회장단을 만나 버자야그룹이 제주도에 짓고 있는 18억달러 규모의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국내 기업들이 제주컨벤션센터 3층홀에 마련한 친환경 관련 사업 전시실도 아세안 기업인들로 북적였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독자개발한 수소연료전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온 기업인들은 "양산 시점은 언제가 되느냐, 수소연료전지는 위험하지 않느냐"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안병기 현대 · 기아차 수석연구원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의 한 장관은 가격만 맞는다면 빨리 필리핀에 들여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친환경 사업 전시실에는 한국전력의 IT(정보기술)화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 모형과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이 전시됐다.

서귀포=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