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미국내 강경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일축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과 특히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용인하기 힘든 상황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양국은 동아시아에서 핵 군비경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데 '충분히'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원자력관리 프로젝트'(PMA)의 지역전문가 마틴 말린과 장 후이는 보스턴 글로브지 기고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이들 전문가는 미국이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한과 즉각적인 직접 대화를 약속해야 하며 이 같은 상징적 조치는 현재 후계자 승계 문제에 당면한 북한에 상당한 보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단계는 이미 합의된 대로 북한 핵무기의 불능화와 해체를 다뤄야 하며 '행동대 행동' 원칙을 기반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점진적이고 구체적인 혜택 제공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로드맵은 후속 단계로의 이행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로드맵의 목표는 안전보장과 전면적인 외교관계 수립, 경제개혁 및 동북아시아 안보협력 등을 포함해야 하며 미국이 그 첫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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