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생 과제였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작은 움직임들이 국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포항과 새만금을 잇는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주최한다. 이 토론회에는 장세환 민주당 의원,정동영 신건 무소속 의원이 함께한다.

동서횡단철도는 포항과 김천사이에 놓여진 기존 철도를 전주와 새만금까지 연결시켜 영호남의 인적 · 물적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동서횡단철도가 놓여지면 새만금 신항만 건설에 따른 환황해경제권과 포항 · 울산 경제권의 물류수송 연계 네트워크가 형성돼 영호남의 경쟁력 있는 분야가 상호 활발한 교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은 조만간 추진될 행정구역개편에 맞춰 영호남 7개 시 · 군을 통합한 지역화합특별구역 지정법을 준비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구례군과 경남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의 7개 시 · 군을 통합,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지역 간 주민통합을 도모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지역화합특구를 이끌어갈 특구청이 신설되며 지역의 상징성을 감안해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영호남 화합에 관한 다양한 지역사업이 추진된다. 조세감면 등의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영호남의 뿌리깊은 불신을 가져왔던 편중인사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인사탕평책을 위한 해외제도 조사'를 의뢰해 회신을 받고 인사편중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