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안보대화 참석..싱가포르.몽골 국방장관과 회담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29일 싱가포르 및 몽골 국방부 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행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중인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테오 치 힌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의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일치해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국방부 측이 전했다.

양 장관은 또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한 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중심으로 관련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하며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무기 협력체계가 상호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싱가포르 수출을 포함한 공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도 공감하고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 장관은 이어 루브산반단 볼드 몽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 행위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볼드 장관은 북한의 최근 일련의 조치들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규정, 북-몽골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활용해 북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돌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회담에서는 이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30일에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 게이츠 국방장관 및 하마다 야스가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과의 한.미.일 3자회담에 이어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도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