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구차 운전은 1988년부터 21년여간 노 전 대통령의 차를 몰았던 최영씨(45)가 맡는다.

최씨는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기사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최씨는 이후 제15대 국회의원(1998년 7월~2000년 4월)과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2000년 8월~2001년 3월)은 물론,1992년 국회의원 선거(부산 동구),1995년 부산시장 선거,1996년 국회의원 선거(서울 종로)에서 잇달아 낙선해 오랫동안 원외생활을 할 때도 변함없이 노 전 대통령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최씨는 2003년에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온가족을 이끌고 봉하마을로 이사해 노 전 대통령의 차를 운전해 왔으며 사저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그래서 '노(盧)의 운전사'로 통한다.

봉하마을=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