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미연합사,'워치콘' 2단계로 격상…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은 그대로 '4' 유지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28일 오전 7시15분부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발표했다. 워치콘이 2단계로 격상되기는 이번이 5번째이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시에는 3단계이지만 한 단계 격상되면 2단계로 돌입한다. 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으로 한 · 미 양국은 대북 감시.분석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로 돌입하게 된다. 반면 한미연합사령부는 전투준비태세 ·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은 현재인 4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데프콘 4는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에는 1953년 정전 이래 데프콘 4가 상시적으로 발령돼 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치콘 격상 사실을 발표한 뒤 "워치콘이 격상되면 감시자산과 항공정찰 등의 정보 수집자산,분석요원 등을 증가 투입해 대북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 대변인은 "워치콘 격상에 따른 세부적인 군사 조치사항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한 · 미는 상호 긴밀한 협조하에 필요한 대북 감시 및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1982년 2월부터 1개월여간 IL-28 폭격기를 전진배치하고 훈련했을 때와 1996년 4월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협정 체제 무력화를 기도했을 때,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때,그리고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인 2006년 10월 워치콘 2를 발령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