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철(吳志哲)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은 "오 사장이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다녀온 직후 사의를 표명, 30일자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오 사장의 원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그는 대한체육회로 입사해 체육청소년부 해외협력과장,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표차로 낙선했다.

오 사장은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기 직전부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사직하겠다며 마지노선을 치고 선거 운동에 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열심히 일한 성과를 통해 공사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알려야 한다"며 "전문성을 키우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목표 달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국장은 "후임 사장은 임원추천위를 구성해 공모를 실시한 뒤 문화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며 "아직 후임 사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부 안팎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의 K씨, 전직 및 현직 관료인 또 다른 2명의 K씨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