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무관심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은 지난 4월 로켓 발사에 대한 미국과 일본, 한국의 비판에 강하게 반발했고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초조함이 있었다"면서 "이 두 가지가 오늘 행동(핵실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인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바마 행정부와 원했던 일대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실망했다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그래서) 우선 북한이 내부적으로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 내부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