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용 포탄이 발견됐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경기 안양 모 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영등포구 신길7동 대방초교 교사 신축 공사현장에서 인부 김모(42)씨가 50cm 길이의 국방색 포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굴삭기로 땅파기 작업을 하던 중 군용 포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포탄을 인계받은 군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조된 3.5인치 대전차 로켓으로 포탄 종류와 제조번호 등으로 봐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 초기 한강을 건너 남하하는 북한군 전차를 공격하기 위해 영등포 등 한강 이남에서 대전차 로켓이 빈번히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관할 부대 폭발물처리반으로 포탄을 넘길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