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되는 29일 서울 경복궁 부근의 광화문 사거리 등 차도가 통제된다.

또 영결식 당일과 30일에는 경찰이 갑호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영결식 당일 운구행렬이 경복궁에 진입하려면 광화문을 거쳐야 해 광화문 네거리 등 차도는 시민에게 개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 인근 차도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영결식 당일 교통통제를 위해 광화문 시청 앞에서 미국대사관을 거쳐 시민 열린마당까지,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한문까지 폴리스라인을 칠 계획이다.

시민들은 경찰통제선 안쪽 인도에서 운구 행렬을 지켜볼 수 있다.

경찰은 사이드카를 `U자' 대형으로 편성해 영구차와 유가족 차량, 장례위원 차량 등을 호위할 계획이다.

정부 의전 편람에 따르면 국민장 때 영구차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각각 6대, 앞면에 6대, 후면에 6대 등 24대의 사이드카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측과 경호 계획을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경호 방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안전을 위해 200개 중대의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특히 폴리스라인 전면에는 경찰관으로 구성된 30개 중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가용 경찰력이 모두 투입 대기 상태에 들어가는 갑호비상에 준한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29일에는 완전한 갑호비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