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결정되고 전국에서 수많은 조문객들이 봉하마을로 몰리면서 경남경찰청에 `경비 비상령'이 내려졌다.

2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김해 봉하마을의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어 이날 교통관리와 주요 조문객들의 신변보호 등을 위한 인원을 14개 중대 1천10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24일까지는 10개 중대 800여명이 봉하마을 주변에 배치됐다.

봉하마을에는 25일 오전까지 25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특히 오는 29일 영결식이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릴 경우에는 60여개 중대 5천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남경찰청은 영결식 경비를 위한 자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부산과 울산 등 전국의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일정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부산에서 지원와 봉하마을에서 근무하고 있던 의경 1명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면서 턱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