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440여명의 전군 장성을 대상으로 당초 25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무궁화회의'가 전격 순연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무궁화회의가 전 장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지휘관 정위치를 비울 수 없어 일단 순연하기로 했다"며 "다음 달 2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충북 청원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1973년 시작해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무궁화회의는 주요 국방정책과 안보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연례행사로, 비공개로 실시된다.

이번 행사는 2박3일씩 총 5개 기수로 나눠 실시되며 국방정책에 대한 소개와 토의에 이어 주요 인사들의 초빙강연, 군 수뇌부와의 간담회 등으로 진행된다.

장성들에게 설명될 주요 정책과제로는 ▲국방개혁 2020 기본계획 조정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경과 ▲ 2012-2026 합동군사전략서 소개 ▲한.미 주요현안정책 ▲방위력개선 사업 ▲국방경영 효율화를 위한 총수명주기 체계관리 추진 등이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각종 정보공유는 물론 군 대비태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비중있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 재조형과 신세대 장병과의 공감대 형성을 주제로 한 분임 토의도 이뤄진다.

이만의 환경부장관, 청와대의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조지프 필 미8군사령관,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등이 매 기별로 나뉘어 초빙강연에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군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공사 내 항공우주의료원에서 항공생리 체험과 청주의 제17전투비행단 견학도 이뤄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