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종교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 조계종은 2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등 전국 25개 사찰에 분향소를 설치한데 이어, 24일 오후 현재 분향소를 전국 100여개 사찰로 늘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4일 낮 조계사 경내 분향소에서 분향하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조계종은 전국의 절에서 노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축원 기도를 진행할 예정이며,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조계사에서 봉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을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간 오늘의 정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누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극단적 죽음을 선택하게 했는지에 대한 자성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역시 "비통함을 온 국민과 함께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며 "다시는 이런 슬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바란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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