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라도 하듯 봉하마을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조문객들은 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합동분향소에서 폭우를 맞으며 헌화 행렬을 잇고 있다.

특히 이번 비는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예상 밖의 날씨여서 네티즌들은 비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유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봉하마을 갑작스런 폭우...'라는 제목의 글이 가장 많이 본 글로 등록됐다.

네티즌 '자유머신'은 "갑자기 이렇게 비가 억측같이 쏟아지니 가슴이 아프네요. 항상 큰 사람이 가시면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도 우셨나 봅니다"라며 슬퍼했다.

'이지은'은 "국민들이 우는 모습 바라면서 같이 우시는 것 같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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