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입구에는 밤새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23일) 오후 8시40분께부터 유족들의 분향을 시작으로 정치인과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된 뒤 24일 새벽까지 조문객의 발길이 쉬지 않고 계속됐다.

경찰은 밤새 최소 1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문객 중 상당수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과 함께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옆 인도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담은 영상물을 보거나 촛불을 밝히며 밤을 샜다.

또 일부는 현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검찰 수사로 압박했다며 대정부 규탄 간이집회를 여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참여정부의 참모진 등은 장례절차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정연 씨 등 유가족과 전날 구속집행 정지로 풀려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와 참여정부 참모진들이 사저에서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