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23일 노무현 전(前)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특보 체제를 가동, 시시각각 속보를 전하고 있다.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속보를 전한 SBS는 정규방송 도중 오전 9시19분 '노무현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병원 입원'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SBS는 '희망TV' 2부를 방송하다 자막을 내보낸 이후 곧바로 방송을 끊고 9시26분에 뉴스 속보를 전했다.

이어 다시 10시7분부터 20분까지 뉴스 속보를 방송했다.

KBS는 9시23분 1TV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병원 후송'이라는 자막을 내보낸 후 9시30분 정규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보도했으며 이후 9시44분부터 쭉 '뉴스속보'를 가동하고 있다.

KBS는 오후 1시 '열린 채널'만 예정대로 내보낸 뒤 계속해서 1TV를 통해 뉴스 속보를 내보낼 예정이다.

MBC는 '공감-특별한 세상'을 방송하다가 9시20분25초에 '노무현 전 대통령 음독, 부산대병원 입원'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어 9시38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두 번째 자막을 내보낸 후 9시47분부터 뉴스속보를 내보냈다.

MBC는 진행과 중계차 연결 등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는 등 초반에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 정비를 해 속보에 집중했다.

MBC 관계자는 "부산 중계차가 고장 나 연결하는 데 매끄럽지 못해 우리로서도 난감했다.

그러나 곧 시스템을 정비해 보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속보에서 가장 빨랐던 SBS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보도에 있어 '사망', '자살'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썼으며, KBS는 신중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안정된 체제하에서 뉴스 특보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중에서는 MBN이 속보가 빨랐다.

9시21분 '노 전 대통령 '자살 기도설'…경찰 확인중'이라는 자막을 내보냈으며, 10시부터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YTN은 9시26분 '노무현 전 대통령 병원 입원'이라는 자막을 내보낸 후 9시40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한듯', 9시49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뉴스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모두 중계차를 부산대병원과 김해 봉하마을 등 관련 현장으로 내보냈으며, 노 전 대통령 특집 프로그램 준비에 뛰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