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금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김해 자택 뒤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오전 9시 30분께 서거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이날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 45분께 사저에서 나와 등산 중 6시 50분께 바위로 뛰어내려 운명하셨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8시 13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나 부상이 심해 9시 30분께 서거하셨다. 가족 앞으로 간단한 유서를 남기셨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인근 세영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부상이 심각해 8시 13분께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그러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은 9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노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 25분께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 입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당과 일부 정치인들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몰아간 이들은 반드시 죄값을 치러야 한다" "의도된 타살이다" 등의 주장을 피력하며 거세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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