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은 23일 새벽(현지시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국 사회에 미칠 파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의 신문ㆍ방송 온라인판은 이날 오전 2∼4시(현지시간) 사이에 한국의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작년 2월 퇴임한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한 노 전 대통령이 등산을 하던 중 아래로 떨어져 머리 부분을 심하게 다쳐 숨졌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6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앵포 라디오 방송도 "노 전 대통령이 등산에 나섰다가 계곡 밑으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주간 르누벨옵세르바퇴르도 인터넷판에서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추락해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면서 "이와 관련해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실수로 추락한 것인지, 자살을 시도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