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지역 친노(親盧) 인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너무 큰 충격이라 지금 당장 할 말이 없다.

눈물밖에 안 나온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겠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윤원호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라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지역 전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의 모임인 '희망부산 21'의 강용호 대표는 "오죽했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겠느냐"면서 "이른바 친노 인사들은 현재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전 대통령과 20년가량 정치적 인연이 있는 강 대표는 또 "노 전 대통령이 누구에게 돈을 요구하고 그런 분이 아닌데 마치 그런 사람인 것처럼 비쳐지니까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라며 "침통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