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2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 련, "이명박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지키겠다'고 직접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대에서 열린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환기'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북한의 과도한 요구도 있지만 우리 정부의 책임도 크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때 북한과의 경제협력, 특히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을 역설하고 후보 시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와 똑같습니다'고 다섯 번이나 했던 말씀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그는 "개성공단의 폐쇄는 `경제를 살린다'는 실용노선에도 배치된다"며 "북한은 노동자 임금 등 연간 4천300만 달러, 5천억∼6천억원이 손해지만 우리나라는 21조3천억원 이상의 직.간접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기숙사를 약속대로 건설하겠다'고 나서고 금강산 관광의 재개도 제안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억류된 유씨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9.19 합의' 준수 선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자회담 복귀 ▲일본의 납치문제와 북한 핵문제의 분리 대응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