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도한 요구는 수용불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개성공단에 50일 이상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다른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현안과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 "두 문제(개성공단 운영문제와 억류자 문제)는 분리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개성공단 근로자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개성공단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 상황이 "엄중하다"고 규정하고 `현장에 체류하는 다른 근로자들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 장관은 `북한이 구체적인 요구를 제시하면서 남측이 수용하지 못하겠다면 공단에서 나가라는 태도를 보인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 "(북의 요구가) 전혀 우리가 받지 못할 조건이면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측은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회담을 열 경우 유씨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남측의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지난 15일 대남 통지문에서 기존 개성공단 관련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한 뒤 자신들이 추후 제시할 새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공단에서 철수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 장관은 "대북 특사파견은 현 단계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기자 jhcho@yna.co.kr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