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20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진입이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로 좌초된 직후 터키로 출국했다 전날 귀국했다.

김 의원이 21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직전 터키에서 귀국함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곧바로 다시 출국하면서 당분간 침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할 말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전화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한 일이 없다"면서 "먼저 전화를 걸 생각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는 반대한 반면 친박(친박근혜) 성향인 최경환 의원의 정책위의장 출마를 사실상 묵인한 데 대해 김 의원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의원 측은 이와 관련, "한.일 의원연맹 방문의 일환으로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고, 지역구 현안 때문에 조금 일찍 출국하는 것일 뿐"이라며 "원내대표 경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