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구속 수감일인 18일 "이 이상 잔혹한 보복이 어디 있느냐"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 대표는 이날 친박연대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감옥으로 간다"면서 "총선에서 모든 국민과 언론도 예상하지 못했던 큰 승리를 거뒀고, 이게 결국 오늘 저와 김노식, 양정례 전 의원이 감옥에 가는 이유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정당도 창당과정에는 자금이 없고, 재벌이 아닌 다음에는 정당을 만들 수 없다"면서 "우리가 비례대표 분들로부터 회의 결정에 의해 차입을 했는데, 다른 정당도 다 하는 차입은 처벌하지 않고 친박연대만 하느냐. 이건 기획된 편파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법부에 속았다.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죄를 씌운다면 감옥에 가겠다"면서 "그러나 검찰도 언제까지 권력의 시녀가 될 것이냐. 참 안타깝고 국가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서 대표가 영어의 몸이 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16대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