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을 한 정의화 의원은 14일 "당과 청와대 관계에서 당이 종속적이나 거수기 같이 되는 일방통행식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이종구 의원과 함께 출마회견을 통해 "고위 당정회의나 실무협의 등의 시스템을 갖춰서 제대로 돌아가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또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앞서 여야가 국민 앞에 합의한 대로 진행되는 게 타당하다"며 "미디어법은 6월에 꼭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의원.이 의원과 일문일답.
--당의 화학적 결합 방법은.
▲정 의원 = 진정한 화합은 마음과 마음을 열고 서로 배려하고, 용서하고, 이해할 때 가능하다.

정권이 성공하고, 재창출 한다는 가치를 위해서 매진한다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다.

원내대표단이나 정책위원회를 꾸릴 때부터 인적배치를 신경 쓰겠다.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결의가 된다면 연기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당이다.

정해진 날에, 정해진 중요한 일정을 잡은 것은 국민과 약속이다.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인적쇄신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대해.
▲정 의원 = 내년 7월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그 이전에 하는 것은 모두 조기 전대다.

쇄신특위가 구성됐기 때문에 여기서 중론을 모아서 결정할 것이다.

개인적 생각은 전당대회를 한다 해도 10월 재보선 이후 1, 2월이 적합하다고 본다.

인적쇄신부터 얘기하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

시스템을 고쳐가고, 제대로 지켜지고 유지될 수 있도록 적임자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처음부터 인적쇄신 얘기를 하면 잘못될 우려가 있다.

--이 의원의 정책 성향이 강남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있다.

▲이 의원 = 집권여당의 정책을 담당하면 균형되고 일관성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 모두 현정부가 성공해서 그야말로 새로운 경제 강국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경제 분야는 잘해보도록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