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자발적 재난대응 훈련’에 참가했던 공군이 현지에서 실제 재난구호활동을 펼쳐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4~8일 ARF 사상 최초의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공군과 소방방재청 요원들이 이 기간 발생한 태풍 구지라(고래)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루손섬의 사팡 바토 지역에서 1500여명의 현지인들을 치료했다.이번 훈련이 대형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재난상황을 가정해 시설복구와 의료지원,구호품 수송,수색구조 등을 연습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실제 태풍으로 재난상황이 닥치면서 구호작업이 이뤄진 것.특히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던 현지인들은 공군 의료진들의 정성스런 진료와 치료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동부 지역을 강타한 올해 첫 태풍인 구지라로 인해 25명이 숨지고 2만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이번 훈련에 우리 군에서는 공군 C-130 수송기 1대와 공군의무대 요원 등 7명을 참가시켰고 소방방재청 응급구조팀 10명과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가세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